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아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다. 이 전염병은 학교와 친구부터 평범한 일상까지 모든 면에서 아이들의 삶에 변화를 불러왔다. 그렇다면 양육자들의 삶은 어떨까? 코로나19가 부모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전염병 기간 동안 부모들 사이에서 정신 건강 문제, 알코올 섭취량, 자살률 등이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갓 부모가 된 신생아의 양육자들의 상황은 어떠할까? 신생아를 가진 부모들에게 코로나19가 부정적인 영향만 끼치는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생아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2018년 9월부터 ‘project couples parentaux: project on parental couples’는 0~6개월 된 신생아의 부모 1,900명의 삶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연구의 일환으로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신생아를 가진 엄마와 아빠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제가 엄격했던 2020년 봄과 코로나19 발생 전 2019년 봄 사이 신생아 부모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코로나19의 긍정적 영향놀랍게도 2019년 봄에 비해 2020년 봄에 대부분의 부모들의 관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들은 부모라는 책임감에 대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엄마들은 삶의 만족도가 더 높다고 보고했다. 또한 아빠와 엄마 모두 부부 관계가 개선되었다고 느꼈으며,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전반적으로 부모들이 직면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동육아 경험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은 봉쇄 조치 동안에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표본의 90% 이상의 부모들이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로 부부 또는 자녀와 더 긍정적이고 질이 높은 시간을 보낸다고 보고했고, 85%는 그들의 부모 역할에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투자한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으로 인해 수면 시간이 늘어나며 삶의 질 또한 높아져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수면부족은 신생아의 부모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