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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사람은?

지난 4월 21일, 국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에서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 섭취와 바닷물 접촉에 의해 생긴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여름철 적신호, 어패류 섭취와 바닷물 접촉 주의해야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세균 감염에 의해 급성 패혈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제3급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제3급 감염병은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안에 신고하고 발생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감염병을 말한다.비브리오패혈증은 보통 매년 5~6월경에 나타나기 시작해 가장 더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지난 2021년에는 총 51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브리오패혈증의 원인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는 염분을 통해 성장하는 호염성 균으로 주로 해수나 갯벌 등 광범위한 해양 환경에서 자유 서식하며, 특히 수온 18도 이상인 시기에 증식한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가 증식하는 시기에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은 경우, 또는 상처가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이나 갯벌에 접촉한 경우 감염된다.

감염 시 증상은?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증상은 크게 상처감염과 패혈증으로 발생한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가 우리 몸에 침입하면 약 16~24시간 동안의 잠복기 후에 ▲복통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구토 ▲설사 ▲권태감 ▲전신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발열이 시작된 지 약 36시간 후에는 피부병변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 병변은 주로 다리에서부터 나타나며, 발진이나 부종이 생긴 뒤 출혈을 동반한 수포가 점차 확대된다. 여기서 더 진행하면 피부 및 피하조직의 세포가 죽는 괴사성 병변이 나타난다.

기저질환자가 감염되면 치명률 높아져건강한 사람의 경우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피부감염이나 경증의 급성 위장관염 정도만 발생하고, 대부분 완치된다. 문제는 기저질환자이다. 만성 간 질환 혹은 당뇨병 등을 앓고 있거나 평소 간이 약한 경우,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혈류 감염을 일으켜 심각한 피부 괴사와 패혈성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이런 경우 치명률은 약 50%로 높으며, 상당수의 환자가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사망한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진성준 전문의(분당연세요양병원)는 “비브리오패혈증은 항생제 치료로 조절된다고 하더라도 이차적인 여러 장기의 손상 때문에 치료가 매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예방할까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려 피부에 괴사가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할 수 있고, 특히 기저질환자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으로는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 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이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것보다 오염된 해산물을 섭취해서 감염되는 경우 치사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날이 따뜻한 5~8월에는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철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저장하도록 하고, 패혈증 비브리오균은 염소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수돗물에 잘 씻은 후 85도 이상에서 조리 후 섭취하도록 한다. 특히 조개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도록 한다. 아울러 어패류를 손질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요리한 도마나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한 후 사용해야 한다.또한 어패류 조리 및 보관에 신경 쓰는 것과 더불어, 상처가 있다면 되도록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진성준 (분당연세요양병원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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